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평균 승진기간 짧아
여성, 남성보다 4년 빨리 임원 대열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을 거쳐 임원까지 승진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까.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최근 엠브레인과 함께 직장인 1천114명을 대상으로 ‘직급별 직장인 승진기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입사 후 임원이 되는데까지는 평균 21.4개월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입사 후 ▲대리까지 평균 4년2개월 가량이 걸리고 ▲과장까지는 8년4개월 ▲ 차장까지는 12년6개월 ▲부장까지는 15년4개월 ▲임원까지는 21년4개월이 각각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볼 때 간부사원으로 들어가는 과장급이 되는 데까지는 약 8년, 기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임원이 되는 데는 꼬박 21년 이상의 세월이 필요한 셈.
각 직급이 바로 윗 단계 직급으로 승진하는 데 드는 기간은 사원에서 대리나 대리에서 과장, 과장에서 차장이 되는 데까지가 짜 맞춘 듯 평균 4년2개월로 동일했다.
하지만 차장에서 부장이 되는 데는 2년10개월로 다소 짧아지지만 부장에서 임원이 되는 데는 평균 6년 가까이 걸리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평균 승진 연한은 기업규모별, 성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의 경우 부장급까지의 승진연한이 중소기업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4년 가까이 길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임원이 되는 데는 대기업이 20년, 중소기업이 21년8개월로 오히려 대기업이 조금 더 빨랐다.
직급별 평균 승진연한은 대기업이 ▲대리급(4년11개월) ▲과장급(10년4개월) ▲차장급(14년5개월) ▲부장급(16년4개월)이었던 반면, 중소기업은 대리급(3년10개월) ▲ 과장급(7년2개월) ▲차장급(10년10개월) ▲부장급(14년5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낮은 직급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다가 임원급에 도달하면서부터 여성이 확연히 빨리 승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성이 대리급이 되는 데 4년1개월, 과장급 8년4개월, 차장급 12년7개월, 부장급 15년4개월, 임원급 21년8개월로 각각 집계됐지만 여성은 대리급 4년2개월, 과장급 8년4개월, 차장급 12년1개월, 부장급 15년1개월로 부장급까지는 남성과 비슷했지만 임원급에서는 17년으로 남성보다 4년 가까이 확 짧아졌다.
여성 직장인의 경우 승진에 성공한 고위 직급은 남성보다 희소한 대신, 능력이 뛰어나고 열정적으로 업무에 매진하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인 경우가 많아, 임원급에 이르러서는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빨리 승진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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