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직장인 82% ‘중소기업 입사한 것 후회’
대기업과 연봉격차 느낄 때 가장 후회돼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 대기업 신입초봉 만큼 연봉을 받으려면 평균 5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 직장인 상당수는 이 같은 대기업과의 연봉격차를 실감할 때 중소기업에 입사한 것을 후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최근 중소.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1천451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직장인과 연봉’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7%가 ‘만약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취업재수를 하더라도 규모가 큰 기업으로 입사하겠다’고 답했다.
그런 생각이 주로 드는 순간(복수응답)이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7.5%와 63.2%가 ‘대기업 다니는 친구와 연봉격차를 느낄 때’, ‘실질적 복리후생 혜택이 적다고 느낄 때’(63.2%)를 꼽았다.
그 뒤로는 ▲‘갑보다 을로 일하는 경우가 많을 때’(29.3%) ▲‘회사이름을 주위에서 아무도 모를 때’(21.7%) ▲‘선배로부터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느낄 때’(17.6%) ▲‘업무가 과도하게 많다고 생각될 때’(15.9%) ▲‘잦은 구조조정을 겪을 때’(12.8%)란 답변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실제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신입사원 간 연봉격차는 어느 정도일까?
커리어 관계자는 최근 조사자료를 인용, “대기업 대졸신입 초봉이 2006년 기준 평균 3천 만원을 넘어섰다”며 “중소기업 신입사원이 이 정도의 연봉을 받기 위해 근속해야 하는 기간은 평균 5년 1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중견기업으로 입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35.6%가 ‘취업스펙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란 항목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이어 ▲‘경력을 쌓은 뒤 몸값을 올려 이직하려고’(27.8%) ▲‘발전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생각되어서’(14.8%) ▲‘대기업과 비교해 이 정도로 열악한 줄 몰랐기 때문’(13.2%) ▲‘연봉수준·복리후생 등이 비교적 잘되어 있어서’(3.9%) 등이란 답변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으로의 입사를 후회하고 있다는 직장인의 72.4%는 지금보다 큰 기업으로의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을 희망하는 기업은 ▲‘대기업’(38.6%) ▲‘현재보다 규모가 큰 중견기업’(26.3%) ▲‘공기업’(18.3%) ▲‘외국계기업’(15.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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