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vs 청호나이스 '커피정수기' 진검승부…과연 승자는?

송고 2014.09.23 05:00 | 수정 2014.09.23 15:59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초소형 사이즈는 코웨이, 가격면에선 청호나이스 '勝'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출시한 커피정수기 '한뼘 바리스타'(왼쪽),'휘카페 티니'.ⓒ코웨이·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가 ‘휘카페 티니’를 출시한 지 닷새째 만에 코웨이가 ‘한뼘 바리스타’를 시중에 내놓으면서 커피정수기 시장 선점 경쟁에 불이 붙었다.

23일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국내 정수기 시장에 캡슐커피머신을 결합한 냉온정수기를 잇따라 내놨다. '커피정수기'를 처음으로 출신한 청호나이스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키 위해 톱스타인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전격 발탁, 낯선 커피정수기에 대한 관심과 함께 여성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우선 양사는 기존의 초소형 콤팩트 디자인이 적용된 정수기에 커피메이커 기능을 탑재함으로 써 높은 공간 활용성을 강조했다. 코웨이의 경우 ‘한뼘’이라는 브랜드를 붙였으며, 청호나이스는 ‘티니’라는 제품명을 통해 초소형 데스크탑(카운터탑)임을 부각했다.

사이즈 면에서는 코웨이가 청호나이스보다 작은 초소형 사이즈를 구현했다. 코웨이 ‘한뼘 바리스타(CHPC-330N)의 크기는 약 가로 19㎝, 세로 42㎝, 높이 39㎝로 청호나이스 ‘휘카페 티니’의 사이즈인 가로 29㎝, 세로 49㎝, 높이 47㎝보다 작다.

커피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폭도 코웨이가 더 넓다. 한뼘 바리스타에는 캡슐 호환성이 높은 프리미엄 캡슐커피머신 카피탈리 시스템(Caffitaly System)을 적용됐기 때문.

이에 따라 ‘로베르즈’를 포함한 에카페ㆍ커피빈ㆍ치보ㆍ깔리아리 등 5개의 세계적인 프리미엄 캡슐 브랜드, 총 35종의 커피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현재 휘카페의 커피캡슐은 이탈리아 커피 전문 브랜드 '에스프레소 이탈리아'의 ‘아라비카 100’, ‘모닝’, ‘런칭’ 등 3종류뿐이지만 청호나이스는 오는 10월 중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를 블렌딩한 커피캡슐 3~4개를 추가해 총 6~7 종류의 커피캡슐을 선보일 예정이다.

커피캡슐의 종류에 있어서 코웨이가 선방했지만 개당 커피캡슐 가격에서는 청호나이스가 보다 저렴했다.

한뼘 바리스타에 적용되는 커피 캡슐가격은 개당 700원~950원 선으로 개당 590원으로 공급되는 휘카페 커피캡슐보다 최대 약 60% 비쌌다.

특히 일시불 가격으로는 한뼘 바리스타가 199만원으로 휘카페 티니 보다 6만원 저렴했다. 그러나 소유권 이전 시기(5년)까지의 총 렌탈 가격은 한뼘 바리스타가 293만2천원(등록비 10만원 기준)으로 휘카페 티니 총 렌탈비 268만6천원보다 약 25만원 비쌌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약 1조5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코웨이가 45%를 차지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청호나이스는 약 15%로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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