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오리 개에 먹인 것 추정…농장 관계자 시료 채취 분석 중
경남 고성의 한 오리농장에서 기르던 개에서 AI바이러스(항원)가 발견돼 농림축산식품부가 2일 역학조사에 나섰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23일 AI가 발병한 고성의 오리농장에서 키우던 개 3마리에서도 30일 AI 항원이 검출돼 3마리 모두 살처분·매몰했다”고 밝혔다.
감염 원인은 오리농장에서 AI로 감염돼 죽은 오리를 이들 개에 먹인 것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 본부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며칠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는데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예방차원에서 3마리 모두 다 살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천안 닭 사육농장에서 발견된 개들은 AI에 감염된 후 시간이 지나 항체까지 형성된 상태였다. 개에서 H5형 항체가 검출됐다는 것은 체내에 AI 바이러스가 침투했지만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냈다는 뜻이다.
주 본부장은 AI의 사람으로의 전염성 가능성과 관련, “세계적으로 H5N8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면서도 오리농장 관계자 등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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