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례적 파격 혜택 제공… 액정 무상교체·외장 메모리카드 증정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4’ 출시를 일주일 앞두고, 삼성전자 갤럭시S6와의 정면승부에 나선다. 예약·초기 구매자들에게 이례적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나선 것이다.
바로 내일(22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는 LG전자 G4의 예약판매에 일제히 들어간다. 앞서 전작인 G플렉스와 G3, G플렉스2 등도 예약판매를 진행한 바 있지만, 이번 예판에서는 이통사뿐만 아니라 LG전자가 직접 대규모로 흥행몰이에 나선 것.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직접 대규모로 예판을 진행하는 것은 오랜만”이라며 “이통3사를 통틀어 과거에 있었던 예판 행사는 소규모여서 상대적으로 의미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예판에서 LG전자는 예약·초기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구매 후 1년동안 1회에 한해 파손된 액정을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는 ‘액정 무상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메모리 용량을 확장할 수 있도록 64기가바이트(GB) 외장 메모리카드를 증정한다.
앞서 갤럭시 S6·S6 엣지의 사전예약은 지난 1일부터 진행된 가운데, 예약 구매자들에게는 4만9천원 상당의 삼성 정품 무선충전 패드가 무료로 제공됐다. 스마트폰 예판 아이템의 규모를 두고 삼성과 LG를 비교하면, LG전자가 20만원대 수준의 파격적인 혜택을 대폭 제공하는 것.
이같이 LG전자가 예판 아이템으로 ‘액정 무상교체 서비스’와 ‘외장 메모리 카드’를 마련한 배경에는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갤럭시 S6·S6엣지를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LG전자가 2분기 내로 예정됐던 G4의 출시일정을 삼성전자의 갤럭시 S6·S6 엣지의 출시달인 4월로 앞당기면서 정면승부를 택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엣지는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액정이 파손될 경우, 26만6천원의 수리비를 부담해야 한다. 파손된 액정을 반납하더라도 15만1천원의 수리비를 내야돼 이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
그러나 LG전자는 액정 무상교체 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소비자의 부담을 대폭 덜어주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한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기 위한 SD카드 슬롯이 G4에는 있지만, 갤럭시 S6·S6 엣지에는 없다.
즉 G4는 내장메모리 용량 32GB와 함께 외장메모리 카드를 통해 저장용량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갤럭시 S6·S6엣지는 내장 메모리 용량이 32GB, 64GB 등 제한적이어서 사진·동영상·전자책 등 콘텐츠를 스마트폰에 다량으로 저장하는 소비자에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LG전자는 이번 예판 아이템 구성과 관련, 소비자의 입장으로 돌아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고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액정이 파손되면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경험들을 겪는데 이를 보상해주겠다는 의미”라며 “또한 메모리 확장이 유동적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소구점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G4 예판 아이템은 조성하 LG전자 MC한국영업 담당 부사장과 이철훈 LG전자 MC 마케팅커뮤니케이션FD 상무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유기적인 의사 교환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G4는 조준호 사장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수장이 된 뒤 첫 공개하는 전략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활보를 보였는 평가다.
LG전자 관계자는 G4 예판과 관련 “이달 출시되는데 강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소비자들의 사전 관심을 유도할 수 있고, 소비자는 혜택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특히 예판 프로모션 아이템은 각기 다양한데 G4 액정 무상교체 서비스 제공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G4 외관과 사양 등이 '사전유출'되는 사건이 발생,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고의로 유출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그 영향을 받은 듯 G4 사전체험담에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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