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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 주총 압승으로 경영권 확고해질듯

  • 송고 2016.03.06 10:20 | 수정 2016.03.06 13:55
  • 유은정 기자 (apple@ebn.co.kr)

6일 롯데홀딩스 주총서 압도적 승리 이끌어

강력한 경영권 발판삼아 사업확장 속도낼듯

ⓒ

"신동빈 판정승!"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다시 승리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6일 오전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 등에 대한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장악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달 16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요청으로 열린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당시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롯데홀딩스 이사로 자신을 선임하는 건,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 등 7명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제시했었다.

앞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트 최고재무책임자 등총 7명의 경영진을 해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제시하며 주총을 요청했다.

또 신 전 부회장은 주총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롯데홀딩스의 지분 27.8%를 확보하고 있는 종업원지주회를 상대로 이들이 해산하고 보유한 지분을 재분배 해준다면 일본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통해 지분가치를 높이고, 1조원 규모의 사재를 털어 직원 복지에 힘쓰겠다며 당근책을 펼친 바 있다.

이번 주총과 관련, 롯데그룹은 입장자료를 통해 "일본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신 회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이로써 자신의 해임에 대한 신 전 부회장의 반발로 촉발됐던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가 됐다"고 말했다.

또 "신 전 부회장 측의 요구로 소집된 이번 주총은 모든 과정이 관계 법령에 의거해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더 이상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경영활동에 발목을 잡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 측은 아을러 "지난해 7월 이후, 신 전 부회장 측 일련의 활동들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창업정신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롯데의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함은 물론 롯데 임직원과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는 점도 비판했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오늘의 결과를 통해 신 전 부회장은 이러한 갈등 조성 행위가 신 전 부회장 주변의 일부 측근들만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한다"며 "그들은 롯데의 경영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로 어떠한 대의와 명분도 없이 분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의 분란 조성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상법상 질서를 저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 결과에 대해 신 전 부회장측은 오는 6월 개최되는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때 같은 안건을 재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오는 9일엔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인 지정 2차 심리가 열린다. 이번 심리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2주간 입원해 정신 감정을 받을 병원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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