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국제 유가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 상승한 1만7710.7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8% 오른 2066.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2% 뛴 4775.4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강세가 지속됐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탄 것과 애플의 주가 급등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지수를 끌어 올렸다.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3% 상승한 배럴당 47.7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골드만삭스가 보고서를 통해 원유 시장의 재조정이 시작됐다며 2분기 원유 시장은 공급 부족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됐다는 의미다.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9.56에서 -9.02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뉴욕에 있는 제조업체들에 사업 현황과 기대치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지수로 0을 기준으로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5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같은 58을 기록했다. 지수가 50을 넘어서면 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달러화는 약세 거래됐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 날보다 상승한 유로당 1.131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와 주요 6개국 통화 관계를 보여주는 ICE달러인덱스는 0.1% 하락한 94.5640을 기록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소재가 각각 1.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산업, 기술도 1% 이상 상승했다. 전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애플이 3.71% 상승했다. '투자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1~3월) 애플의 주식 총 980만주(매입 당시 기준 총 11억달러 규모)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주가 호재로 작용했다.
다른 기술주인 넷플릭스가 1.41%, 알파벳이 0.75% 상승했다.
애너코 파마수티컬스가 57.22% 폭등했다. 화이자는 회사를 5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이자 주가는 0.57% 올랐다.
트리뷴퍼블리싱이 22.76% 급등했다. 트리뷴 인수자로 떠오른 개닛이 주당 인수 가격을 12.25달러에서 15달러로 올리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개닛 주가는 2.2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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