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월 초 수준으로 회복해 실적 장세 이어질 전망
원·달러 환율, 단기적 달러 약세 나타나겠지만 추세적일지는 의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후 증시와 외환시장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투표 이후 코스피는 6월 초 수준으로 돌아가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가 나타나겠으나 장기적으로 그 흐름이 유지될 지는 미지수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6월 초 수준으로…반도체·화장품株 상승 기대
오는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치뤄진다. 전문가들은 지난 16일 브렉시트 반대파인 조 콕스 하원의원의 피살로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로 대세가 기울고 있다고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 확률은 3대7로 예상하고 있다"며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증시는 6월 초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매크로 리스크 완화를 호재로 반영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증권도 "브렉시트 찬반 투표 이후 다음 달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큰 매크로 이벤트가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안도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브렉시트 우려를 털어내고 시작되는 다음 달 실적시즌부터는 반도체, 화장품 업종 등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국내의 경우 1분기 대비 이익 전망치가 점진적으로 개선 추세에 있으며 환율 여건 개선에 따른 수출주 중심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3D 낸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황의 개선을 감안해 관련 완성품 및 공급 라인의 수혜를 예상했다.
또한 최근 중국 수출 부분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화장품 산업과 해외시장 경쟁력을 구비한 미디어 콘텐츠 분야가 구조적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단기적 달러 약세 예상하나 장기화는 의문
서대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영국의 잔류가 결정되면 연준의 완화된 정책 기조를 반영해 단기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겠지만 장기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안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많다"고 말했다.
배경으로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제조업 기업 체감지수(PMI)가 여전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선진국 경기를 대표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 하락세는 2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고용 부진과 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가 약해지면서 금리 인상 기대가 한 풀 꺾였지만 과도하다"며 "연준은 여전히 시장보다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무조건적인 달러화 약세 기대를 불러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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