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지도, 타게팅 광고 중요성 커지면서 이용자 데이터 수집 수단 부상
위치 기반 맞춤형 추천 서비스 향후 수익성 개선 도움 예고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타겟팅 광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용자의 위치 파악에 필수적인 모바일 지도 앱 고도화에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모바일 지도 앱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에 다양한 이용자 편의 기능을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지도는 검색, SNS, 게임 등의 서비스와 더불어 이용자들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기에 용이하다.
월 이용자 수 1000만명이 넘는 네이버 지도는 장소검색에서부터 대중교통, 자동차 빠른길 찾기, 실내지도, 거리뷰, 항공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실내 지도는 O2O 서비스 시장 확대와 실내 생활 시간 증가로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영역으로 실내 지도 시장을 선점해 양질의 이용자 데이터를 확보하면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영역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이미 400여곳의 실내 지도를 제공 중이며 최근에는 3D 실내 지도 제작용 로봇인 M1을 공개하며 실내 지도 서비스 역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도 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하고 네이버 검색과 연계해 장소의 위치뿐 아니라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신규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했다. 현재 카카오맵의 월 사용자 수는 400만명 수준이다.
카카오맵은 지난 2009년 출시한 '다음지도' 앱의 전면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이는 서비스로 수년간 축적해온 풍부하고 정확한 데이터 베이스에 최신 지도 기술과 다양한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지도 서비스 최초로 벡터 방식을 적용했고 3D 스카이뷰를 비롯해 정확하고 빠른 길찾기, 위치 기반 추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위치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추천 서비스는 첫 화면 하단의 '주변 추천' 탭을 터치하면 해당 지역 인근의 다양한 정보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강남역에서 주변 추천 기능을 실행하면 강남역의 현재 날씨, 추천 맛집, 인근 영화관 개봉 영화, 강남역 관련 검색어, 강남역에서 집이나 회사까지 가는 경로와 소요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도 이미 지도 위에 업체 홍보가 가능한 '지도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한 달 1만원의 정액 광고 상품으로 PC 및 모바일 지도앱 검색 결과에 업체가 노출되는 방식이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특정 장소마다 다국어 기반의 정보를 구축해 편리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황별 테마 코스를 추천하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도 기반 맞춤형 추천 서비스의 직접적인 수익 기여는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 위치 기반 광고 시장이 활성화 될 경우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도 서비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함으로써 이동 영역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종합 솔루션 서비스"라며 "이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