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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재건축 연한 다가오는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단지…찬바람만 '쌩쌩'

  • 송고 2017.01.13 12:23 | 수정 2017.01.13 17:04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재건축 연한 다가오지만…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위기 '썰렁'

11.3 대책 이후 매매가 3000만~5000만원 하락…거래 '절벽'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단지 모습.ⓒEBN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단지 모습.ⓒEBN

"11.3 대책 이후로 분위기가 예전만 못해요. 작년 연말 재건축준비위원회 설립이 의결돼 손님들 문의는 좀 늘었지만 관망세가 짙어져 거래는 절벽이라고 봐야죠. 올림픽선수촌도 잇단 규제 여파로 3000만~5000만원 가량 떨어졌거든요."

재건축 연한이 내년으로 다가온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지난해 말 재건축준비위원회 설립이 의결됨에도 불구하고 날씨만큼이나 찬바람이 가득했다. 11.3 부동산대책과 규제 여파, 대내외 악재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13일 취재차 찾은 올림픽선수촌 단지 내 S부동산 관계자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달 들어 단 한 건도 거래를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보시다시피 거래도 안되고 재건축 연한 효과도 아직 별로다"며 "작년 10월 재건축 기대감에 중개업소당 최소 1~2건씩 거래가 이뤄졌지만 대책 이후 가격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거래 불씨가 사그라들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인근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았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L부동산 대표는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 줄면서 재건축 기대감도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가끔 걸려오는 전화도 시세가 얼마나 빠졌는지 확인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책 후 평형별로 3000만~5000만원 가량 떨어지면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미 가격 등락을 경험했던 대기수요자들은 매매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매수에 나서지 않은 상태며 일부 중대형 같은 경우 매도인이 관망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림픽선수촌 단지는 작년 10월 재건축 기대감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이후 거래가 잠잠한 상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0월 15건, 11월 4건, 12월 2건을 기록했다. 당시 10월 말쯤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꾸린다는 말들이 나오면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현재 재건축준비위원회 설립이 의결됨에도 불구하고 실제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의 재건축 분위기는 잠잠하다는데 있다. 작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열풍으로 인해 올림픽선수촌아파트도 재건축 사업 추진에 들어가면서 강남권 재건축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거론됐다.

하지만 단지 내 입주민들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이날 직접 만난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재건축준비위원회 의결 소식을 반기는 분들이 있는 반면 아닌 분들도 더러 있었다. 우선 학부모인 40대 주부 이모 씨는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땅 지분과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 학교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재건축 시 자리 기부 채납을 할 필요가 없다고 들었다"며 "학군층이 좋고 향후 지하철 9호선도 들어오기 때문에 재건축이 아무 탈없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30대 김모 씨는 "아파트가 오래돼 34평과 40평대 모두 화장실이 한 개밖에 없다"면서 "구조 자체가 옛날 구조라 불편함이 없진 않다. 특히 30~50대 입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을 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연령층이 높은 분들은 재건축 소식을 달갑게 여기진 않았다. 중대형 단지에 거주하고 있다는 70대 장모 씨는 "이미 내부를 리모델링해서 잘 지내고 있는데 지난해 말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놓고 말들이 많았다"며 "결국 재건축 쪽으로 사업 방향이 확정됐지만 재건축이라는 게 시안이 오래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낭비뿐만 아니라 크게 와 닿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재건축 연한이 내년 6월 앞으로 다가왔다.ⓒEBN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재건축 연한이 내년 6월 앞으로 다가왔다.ⓒEBN

실제로 부동산 관계자들에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 12월 30일 회의를 열고 재건축준비위원회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단지는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놓고 입주자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자 2달여간 의견 취합의 시간을 가졌으며 결국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재건축 쪽으로 사업 방향을 확정한 바 있다.

전월세 거래량은 활발한 수준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전월세 건수는 작년 10월부터 올 1월 현재 전 평형별로 총 114건으로 집계됐다. O부동산 관계자는 "재건축 관심보단 전월세 수요가 많이 들어온 상태다"며 "특히 방학철을 맞아 강동구에서 전세 수요가 들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1988년 6월 14일 준공된 이후 내년 6월 이후면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어선다. 지상 6층에서 24층까지 다양한 높이의 122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용면적도 62~163㎡까지 분포돼 있다.

특히 높은 대지지분이 장점이다. 이 단지의 대지지분은 전용 △62㎡ 51㎡ △84㎡ 70㎡ △129㎡ 107㎡를 차지할 정도로 대지지분 비율이 높다. 용적률 역시 137%로 법적 최대 용적률인 300%(제3종 일반주거지역)를 한참 밑돈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대형 아파트 소유자가 원할 경우 대형 한 가구 대신 소형 2가구를 배정하는 '1+1 재건축' 도입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으로 올림픽선수촌은 올해부터 안전진단과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재건축추진위원회·조합 설립 등으로 이어지는 재건축 사업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 내 부동산 관계자들은 "올림픽선수촌 단지는 역세권인데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노선도 내년에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가구당 대지 지분도 넓어 재건축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다만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현재 분위기는 별로지만 워낙 대단지인 만큼 사업진행이 순차적으로 잘되면 가격 반등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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