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정 클리닝 소재, 하이닉스 증설 맞춰 추진
국내업체와 조인트벤처, 2019년 1분기 상업가동 목표
SKC가 이르면 3분기 중국에 반도체 공정용 웨트케미칼(Wet Chemical)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웨트케미칼은 반도체 제고공정에서 미세 이물질을 제거하는 클리닝 소재를 말하는 것으로, SK하이닉스 우시공장 증설에 맞춰 추진할 계획이다.
20일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 SKC 본사에서 열린 SKC 테크세미나에서 김용호 반도체소재사업 전자재료사업본부장(상무)는 "웨트케미칼은 한국에 생산시설을 두지 않고 가장 수요가 많은 중국 화동지역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중국 공장은 국내 업체와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설립하며, 현재 계획 막바지 단계로 협상이 완료되면 해당 업체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웨트케미칼 공장 건설은 SK하이닉스 우시공장 증설계획에 맞춰 진행된다.
김 본부장은 "SKC는 SK하이닉스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웨트케미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우시공장이 증설되면 케미칼 사용량이 급증하는데, 추가물량을 한국에서 실어나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직접 공급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2006년 준공한 SK하이닉스 우시공장은 SK하이닉스 D램 생산의 절반을 담당해왔다. 회사는 향후 미세공정 전환에 필요한 공간이 추가 확보되지 않으면 여유공간이 부족해 생산량 감소 등 효율 저하가 불가피하게 되는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7월부터 2019년 4월까지 9500억원을 투입해 클린룸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중국 웨트케미칼 사업부지는 장수성 남통 개발구 SKC 필름공장 옆 부지가 남는 2만6440㎡(8000평) 규모의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며 2019년 1분기 안에 상업화를 목표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계획된 시기 안에 상업생산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3분기에 토목공사를 시작하고 연말 착공에 돌입할 것"이라며 "4분기 안에 이사회에서 승인이 나면 장비발주가 들어가고 2018년 2분기부터 시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장 설립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심사도 완료된 상황이다.
따라서 SKC가 중국 현지에서 생산거점을 확보하면 계열사인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을 선점할 기회도 마련하게 된다.
중국 내 반도체 케미칼 시장은 매년 20%수준, LCD 케미칼 시장은 11% 이상씩 성장해 2019년 7000억원 규모가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중국 내 반도체 케미칼을 생산하는 소재회사가 많지 않아서 이번에 SKC가 진출하게 되면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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