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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반포1단지 재건축 수주전 현대건설 '웃었다'

  • 송고 2017.09.27 19:01 | 수정 2017.09.28 07:48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현대건설, 409표차 승리로 최종 시공사 선정…총회 현장 '인산인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최상의 단지 되도록 노력하겠다"

반포1단지 시공사 선정총회
 현장ⓒEBN

반포1단지 시공사 선정총회 현장ⓒEBN

"여기는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시공사선정 현장입니다."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수주전 열기만큼 시공사 선정총회 현장도 뜨거웠다.

2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반포1단지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는 현대건설이 GS건설을 409표차로 누르고 최종 시공사로 결정됐다. 오후 5시 개표 결과 현대건설이 1295표를 차지했으며 GS건설 886표, 무효13표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지난 26일 진행된 부재자 투표 결과도 합산됐다. 현장 투표에서는 300표가 나왔다.

치열한 '혈투' 끝에 이날 최종 승자가 된 현대건설은 일단 대형 건설사의 연간 수주액과 맞먹는 규모인 2조6000억원의 천문학적 공사비가 걸린 대형 공사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총회 현장에서는 점심시간 때부터 조합원을 비롯해 시공사 직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여기저기서 "어떤 시공사가 됐으면 좋겠다"며 희망고문 얘기가 들렸다. 실내체육관 입구 주변에는 현대건설 및 GS건설 직원들이 초조한 모습으로 개표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조합 측의 한 관계자는 "한 달여동안 수주 열기가 뜨거웠는데 이제 마무리가 된다"며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시공사를 쉽게 예측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GS건설 설계가 마음에 들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으면 좋겠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 현대건설을 지지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본격 총회에 앞서 오후 1시부터 각 시공사 대표들이 마지막 홍보전을 펼친 것도 눈에 띄었다. 먼저 발언을 시작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기회를 주신다면 최상의 단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정 사장은 이사비 문제에 대해 "(현대건설이)제안했던 이사비 부분들이 조합 측에서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조합원분들이 현대건설을 선택해주신다면 향후 인허가 쪽과 협조해 이익을 조합께 돌려드리는 부분을 함께 만들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자로 나온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자이 브랜드 믿고 선택해 달라"며 "공사비 원가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임 사장은 또 현대건설이 공사비 원가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큰 회사라고 해서 모든 분들이 신뢰하는 건 아니지 않나"며 "현대건설이 다른 사업장에서는 공사비 원가를 공개하는데, 유독 반포 1단지 사업장에서는 원가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개표 현장 모습ⓒEBN

개표 현장 모습ⓒEBN

이후 본격 총회가 시작되면서 현장 투표가 진행되고 투표함 개표가 시작됐다. 조합측은 오후 3시30분께 시공사 선정 현장 투표를 시작해 10분 후 투표 마감을 알렸다. 조합측은 시공사 양사 3명씩 개표하는데 참관하도록 진행했다. 공정한 투표를 위해 양사 직원 휴대폰까지 수거하는 해프닝까지 펼쳐졌다.

시공사 발표가 공개된 후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갈렸다. 현대건설을 지지했던 한 조합원은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너무 기쁘고 최고의 단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GS건설을 지지한 조합원은 "너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아울러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대한민국 최고의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승리 소감을 드러냈다.

김정철 건축사업본부 부사장이 시공사로 선정된 후 직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EBN

김정철 건축사업본부 부사장이 시공사로 선정된 후 직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EBN

현장 주변에서는 현대건설 직원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김정철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부사장은 직원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감사의 표현을 전했다.

현대건설은 강남과 한강변 최고 입지에 5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시공을 통해 회사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으며, 향후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비롯해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는 무형의 효과도 누릴 전망이다.

1973년 지어진 지상 6층짜리 반포1단지는 앞으로 재건축을 통해 지상 최고높이 35층의 5388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단지는 내년에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조합과 건설사가 함께 재건축을 진행하는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채택했다.

반포1단지는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뒤 지난달 서초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완료한 만큼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받기 위해 사업 속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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