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이프가드, 삼성·LG 세탁기 미국 공장 유인책"

송고 2018.01.24 09:13 | 수정 2018.01.24 09:13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세탁기 생각보다 큰 산업…일자리 창출할 것"

FTA 및 NAFTA "재협상 잘 하고 있다" 평가

ⓒ[사진제공=데일리안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 발동에 대해 "우리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삼성전자과 LG전자 등이 생산한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부품 등에 대한 세이프가드 관세 부과에 공식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행동은 LG와 삼성이 바로 여기 미국에 주요 세탁기 제조공장을 짓겠다는 최근 약속을 완수하는 강력한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탁기 산업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산업"이라며 "미국 내에 많은 세탁기 공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공장들은 우리가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가 "미국인의 일자리와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미국이 앞으로 더는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에 대해 한국이 반발하고 있지만 '무역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거론하면서 "이 나라(미국)에 재앙으로 판명된 거래에 대해 한국과 재협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협상에 대해서는 "매우 잘 진행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가정용 대형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부품 등에 대해 세이프가드 구제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미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바 있다. 세이프가드 결정으로 연간 120만대를 넘어 수입되는 세탁기에는 첫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2년 차에는 45%, 3년 차에는 40%를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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