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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차세대 항공기 도입 경쟁

  • 송고 2018.03.21 15:09 | 수정 2018.03.21 15:09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대한항공, 봄바디어사 CS300 10대 도입 예정…연료효율 20%↑소음 20db↓

아시아나항공, 2025년까지 30대 A350 기종 운영 계획…첨단 기내사양 장점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의 차세대 항공기 A350·CS300.ⓒ각 사.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의 차세대 항공기 A350·CS300.ⓒ각 사.


항공업계가 고효율·친환경성을 두루 갖춘 차세대 항공기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특히 연료효율이 좋은 최신형 항공기로 교체 시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가능케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각 사의 차세대 항공기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대한한공은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캐나다 항공기 제작사인 봄바디어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CS300'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이 기종을 올 연말까지 총 10대를 들여와 운영할 예정이다.

CS300 기종은 동급 항공기 대비 높은 연료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차세대 항공기다. CS300에 장착된 GTF(Geared Turbo Fan) 엔진은 내부에 설치된 감속기어를 통해 최적의 속도로 회전·높은 효율을 발휘한다. 동급 기존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은 최대 20% 높이고 소음은 최대 20db 감소했다.

넓은 객실 내부도 장점으로 꼽힌다. CS300은 100석이 조금 넘는 소형기이지만 이코노미석의 좌석폭이 동급 항공기 보다 4.6㎝ 더 넓은 48.3㎝(19인치)에 달해 승객들이 보다 여유로운 좌석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이 기종은 현재 국내선 등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되고 있지만 대한항공이 보유한 장거리 노선과도 연계 운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창립 50주년을 맞는 내년부터 보잉사의 B737맥스8과 에어버스사의 A321네오도 각각 도입한다. 기존에 보유한 기종인 B737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B737맥스8은 3m가량의 새로운 윙렛(날개 끝에 수직으로 붙어 있는 날개) 등을 장착해 동급 항공기 대비 연비가 20% 정도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약 8시간의 비행이 가능하다. A321네오 역시 신형 엔진 장착으로 연비를 2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첨단 항공기인 A350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 1호기를 시작으로 총 4대를 도입했다. 현재 장거리인 샌프란시스코·런던 노선에 투입돼 운항 중이다.

이 기종 또한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고 소음과 탄소 배출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A350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기내 유료 인터넷과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기존 이코노미석보다 앞뒤 간격이 7~10cm 넓은 36인치의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을 도입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25년까지 총 30대의 A350 기종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신 기종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도 있지만 (항공기의)연료 효율이 높아서 유류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탄소배출도 줄어들어 각종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첨단 기내사양들로 승객들의 만족도가 올라가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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