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6곳 영업익 1861억원·전년比 130.9%↑
공격적인 기재 도입·증시상장 등 성장세 지속 전망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영업 전략을 통해 대한항공 실적을 추월하는 등 의미 있는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LCC들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LCC 6개 업체는 매출 1조1760억원·영업이익 1861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2%·영업이익은 130.9% 급증하며 2배 넘게 늘었다.
특히 LCC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업계 1위 대한항공 실적인 1768억원을 추월한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 업계 대체적인 평가다.
사실 LCC들의 실적은 최근 몇 년 전부터 고공 행진을 이어왔다. 급증하는 해외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비용절감 및 수익구조 다양화를 위한 여러 노력들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지속돼왔다.
무엇보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따른 중국 노선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선 다변화 전략으로 대응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LCC들의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격적인 기단 확대를 바탕으로 한 일본·동남아 노선 중심의 노선 운영 전략이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로 국내 LCC들은 올해 연말까지 총 20여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기단 규모 확대는 노선 전략을 더욱 다양화 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항공기 가동률을 향상시켜 영업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가 LCC들의 성장을 좌우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업체들이 하반기 성공적으로 상장 시, 자금 확보가 수월해져 항공기 구매·노선 확장 등을 통한 규모의 경제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LCC의 성장 정체를 우려하긴 이른 시점"이라면서 "LCC들은 상장으로 유입되는 현금을 기재 도입에 투입해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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