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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WTI 73.94달러…사우디·러시아 원유 생산 증가

  • 송고 2018.07.03 10:03 | 수정 2018.07.03 10:02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사우디, 2016년 11월 감산 이후 최고치 일평균 1072만배럴 생산

미국과 주요 수입국 무역분쟁 영향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가능성

국제유가가 사우디 및 러시아의 6월 석유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21달러 하락한 73.94달러를 기록했다.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93달러 하락한 77.30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29달러 하락한 75.57달러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자료=한국석유공사]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의 6월 석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1072만배럴로 전월 대비 하루 평균 약 70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2016년 11월 감산을 결정한 이후 최고치이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6월 생산량도 전월 대비 하루 평균 약 32만배럴 증가한 3232만배럴을 기록했다.

러시아 에너지부에 따르면 러시아 역시 6월 석유 생산량이 전월 대비 하루 평균 9만배럴 증가한 1106만배럴로 집계됐다.

미국과 주요 수입국 간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가능성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관세부과 정책에 대응해 최근 중국, 인도, 캐나다, EU 국가 등이 미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주요국간의 무역분쟁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최소 0.5% 정도 하락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 대비 0.42% 상승한 95.04를 기록하며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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