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택배게임 확장…게임 캐릭터 활용도 고심
카카오와 추가 서비스 논의, 친환경 신사업도 착수
이색적인 신사업을 추진해왔던 ㈜한진이 4분기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벌여둔 신사업들을 재정비해 내년 도약을 준비한다. ㈜한진 관계자는 "게임 맵을 확장하는 등 그간의 신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0개 남짓의 신사업을 진행했다. 간편여행 서비스, 모바일 택배게임, 카카오T 택배 서비스, 이모티콘 출시, 택배기사 배송용 전동대차 개발, 태양광·수소사업 융합 친환경 저탄소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쳤다.
신사업 중 가장 호응을 얻은 것은 모바일 택배게임이다. ㈜한진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택배왕 아일랜드'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7만건을 돌파했다. 택배가 고객에게까지 닿는 전 과정을 게임으로 만들어 신박하다는 평가가 줄지었다.
㈜한진은 택배왕 아일랜드 맵(map)을 확장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항만, 공항 등이 거론되는데 연말에는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범운영은 게임 출시 1주년을 앞두고 마칠 것으로 보인다. ㈜한진 관계자는 "정확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진은 택배게임 인기에 힘입어 게임 캐릭터를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출시한 바 있다. 이것의 연장선상으로 추후 인형과 같은 굿즈 등으로 응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기업과의 협업으로 시작한 신사업도 연내 강화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시작한 카카오T 플랫폼 기반 택배 서비스는 개인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택배차량 자율주행 사업, 무인로봇 배송 사업 등으로 확대된다. 양사는 4분기 중 관련 논의를 시작할 전망이다.
모터 엔지니어링·IT 개발 솔루션 벤처기업 하이코어와 함께 개발한 배송용 전동대차 판매도 본격화 한다. ㈜한진은 배송용 전동대차를 지난 9월 출시, 현재 구매를 원하는 택배기사에게 할인판매 등의 방법으로 구매를 지원 중이다.
친환경 관련 신사업 동력도 확보한다. ㈜한진은 한국동서발전과 손잡고 태양광과 수소를 융합한 저탄소 신사업을 공동개발하는데 연내 바닥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양사는 총 3단계로 진행되는 이번 신사업 중 1단계를 마무리 짓는다. 1단계는 ㈜한진의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지난달 구조안전검토를 완료, 연내 착공을 준비 중이다.
신사업 재정비는 미래성장전략실을 주축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미래성장전략실을 이끄는 조현민 부사장은 지난 1년간 ㈜한진 신사업을 구상해왔다. ㈜한진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익 329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그간의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