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4%, 연봉 미공개...“구직자는 답답해~”

송고 2009.01.29 09:00 | 수정 2009.01.29 08:57
송남석 부국장 (song651@ebn.co.kr)

개인역량에 따라 연봉 책정하려고

“구인공고에서 가장 궁금한 연봉이 왜 공개되지 않지?” 기업체 절반 이상이 채용공고 등록 시 자사 연봉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497명을 대상으로 1월 20일부터 23일까지 ‘기업 연봉 공개여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53.7%가 채용공고 등록 시 자사 연봉수준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응답기업의 절반을 넘는 51.7%가 ‘연봉은 개인역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51.7%)이란 점을 꼽았다.

그 뒤로는 ▲‘낮은 연봉 때문에 지원율이 떨어질 것 같아서’(25.5%) ▲‘회사방침이 비공개이기 때문’(14.6%) ▲‘높은 연봉만 보고 지원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4.1%) ▲‘연봉이 동종업계에 알려지는 것이 싫어서’(3.0%) 등의 순이었다.

개인역량에 따라 연봉이 결정되는 만큼, 기업에서는 주로 ‘최종합격 후 연봉계약 시’(38.6%) 연봉을 공개하고 있었으며, ‘최종면접 시’(30.3%)나 ‘1차 면접 시’(29.2%)에 밝힌다는 대답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의 연봉수준은 실제 어느 정도일까? 자사 연봉수준을 공개하지 않는 기업들의 평균 대졸신입 초봉은 2천198만원으로, 공개하는 기업 2천250만원보다 52만원 정도 적었다.

이와 함께 구직자 988명을 대상으로 채용공고를 볼 때 가장 궁금한 항목(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9.7%가 ‘연봉수준’을 꼽았다. 이들 구직자 대다수(89.9%)는 입사지원 할 기업을 선택하는데 연봉수준이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궁금한 항목은 ▲‘고용형태’(66.2%) ▲‘복리후생’(52.3%) ▲‘출퇴근시간’(28.0%) ▲‘모집인원’(15.6%) ▲‘매출규모’(15.6%) ▲‘임직원수’(9.4%)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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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54%, 연봉 미공개...“구직자는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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