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42.3%, ‘취업 위한 거짓말 한 적 있다’
“주변에서 ‘최종 면접까지 갔는데 떨어졌어~’, 혹은 ‘취업됐으니까 걱정마’라고 한다면 상당수는 거짓말이다.”
장기화 된 취업한파로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주변사람들에게 취업과 관련해 자신의 신변에 대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구직자 938명을 대상으로 ‘취업관련 거짓말’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2.3%가 ‘취업과 관련 자신의 상황에 대해 주변사람들(가족, 친인척 및 선후배)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한 거짓말(복수응답)로는 ‘최종면접까지 갔는데 떨어졌어’가 42.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요즘 일하느라 바빠~’와 같이 아르바이트나 임시직을 얻고도 정규직에 채용된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는 25.7%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미취업 상태임에도 ‘취업됐으니까 걱정마’라고 말하는 경우도 19.4%였으며 ▲‘공기업.고시준비 등 공부 중이다’라며 공시족 행세를 했다는 9.8% ▲‘유학이나 연수 준비 중이다’와 같은 유학준비 거짓말은 7.8% ▲‘몸이 아파 구직활동 못했다’ 7.0% 순이었다.
거짓말 하는 이유(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5.6%가 ‘자존심 때문에’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이어 ▲‘부모님을 안심시키기 위해서’(39.0%) ▲‘구직활동이 장기간에 접어들 것 같아서’(32.7%) ▲‘잔소리나 조언을 듣기 싫어서’(23.4%) ▲‘취업에 자신이 없고 막막해서’(21.9%) ▲ ‘스펙 쌓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10.1%)란 답변이 많았다.
거짓말을 많이 하는 대상(복수응답)으로는 구직자 절반 이상이 가족(55.9%)을 꼽았고 ▲친구(54.7%) ▲친척(25.2%) ▲학교 선·후배(21.9%) ▲애인(7.8%)이란 답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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