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드리겠습니다. 그 정도면 됐습니다. 다른 분야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면접관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다면 당신은 불합격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8명은 면접관의 행동이나 말을 통해 탈락을 직감한 적이 있으며, 이 중 86.8%는 해당 면접에서 실제로 불합격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구직자 1천376명을 대상으로 ‘탈락을 예감하게 하는 면접’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8%가 면접관의 말이나 행동을 통해 탈락 여부를 직감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탈락을 예감하게 한 면접관의 한마디(복수응답)로는 “(나중에)연락드리겠습니다”가 58.1%로 첫 손가락에 꼽혔다.
이어 ▲“그 정도면 되셨습니다”(25.5%) ▲“다른 분야가 더 잘 어울리실 것 같은데요”(24.3%) ▲“그 부분은 잘 모르시나봐요”(19.1%) ▲ “대학시절(또는 공백기)동안 대체 무엇을 하신건가요?”(12.6%) ▲“(인턴 등)에 대한 경력은 없으신가요?”(2.8%) 등의 순 이었다.
말 뿐이 아니다. 응답자의 38.3%가 면접관이 ‘성의 없는 질문을 할 때’ 탈락을 예감한다고 답했다.
그 뒤로는 ▲‘다른 지원자보다 내 질문의 양이 적을 때’(34.5%) ▲‘내 답변을 중간에 끊거나 내 답변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지원자에게 질문할 때’(29.5%) ▲‘답변 후 고개를 갸우뚱했을 때’(29.3%) ▲‘답변 후 무대답·무표정일 때’(27.5%) 란 답변이 많았다.
이 밖에도 ▲‘내 순서에 다른 지원자를 보거나 딴짓할 때’(16.8%) ▲‘면접관들이 서로 질문을 양보할 때’(14.7%) ▲‘아무것도 적지 않을 때’(14.2%) 등이란 답변이 이어졌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성의 없이 질문을 할 때(29.0%)’가 가장 많았던 반면, 여성은 ‘다른 지원자보다 내 질문의 양이 적을 때(34.0%)’를 꼽는 경우가 더 많았다.
탈락을 직감한 구직자 86.8%는 실제로 그 면접에서 ‘불합격되었다’고 답했으며 ‘예감과 달리 합격했다’는 13.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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