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초 지점 형태 영업 인가 신청…화재·해상 등 기업보험 주력
'일반보험 성장 가능성 존재' 손보시장 잠재력 보고 진출 결정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국내 손해보험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동사의 알리안츠생명 매각 등 외국계 보험사가 생명보험시장에서 철수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17일 금융당국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독일 알리안츠그룹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지점 형태의 손해보험 영업 인가를 신청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달 초 알리안츠그룹이 손해보험 영업을 위한 인가 신청을 한 게 맞다"며 "현재 심사중으로 예비인가와 본인가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밝혔다.
예비인가는 서류 또는 자료의 추가 요구·제출 기간을 제외한 60일 이내에 이뤄지게 된다. 예비인가 후 인적·물적 요인을 갖춰 본인가 신청을 하고, 승인을 받으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알리안츠의 경우, 결격 사유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초 당국의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알리안츠그룹이 인가를 받게 되면 10여년만에 국내 손보시장에 다시 들어오게 된다.
알리안츠그룹은 지난 2002년 국내에 알리안츠화재해상을 설립했다 1년 만에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알리안츠생명을 35억원에 매각한 직후 손보사 설립 신청에 뛰어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국내 손보 시장의 잠재력을 염두에 둔 결정일 것"이라며 "해외와 달리 손보시장에서 화재 등 일반보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성장 가능성이 있어 이 분야를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알리안츠그룹은 자동차 등 개인보험이 아닌 재물, 화재, 해상 등 기업보험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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