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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쇼크①]큰 손 유커 떠난다…면세점 ‘생존’ 갈림길

  • 송고 2017.03.04 00:00 | 수정 2017.03.04 10:04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중국 정부, 한국 관광 상품 판매 중단 지시…단체 및 일반관광길 막혀

유커 매출로 먹고사는 시내면세점들 시장 포화에 사드 보복까지 답보

서울 시내 한 면세점에 몰린 관광개들의 모습ⓒ

서울 시내 한 면세점에 몰린 관광개들의 모습ⓒ

‘황금알을 낳은 거위’ 면세점 사업이 한·중 양국간 정치적 신경전에 휘말려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중국 정부가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반발로 자국민의 한국행을 차단하면서 ‘유커’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면세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가뜩이나 시장 포화로 적자 경쟁을 벌이던 서울 시내면세점들은 실적 악화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4일 한국관광공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모두 1720만명 가운데 절반(46.8%) 가까이가 중국인(806만명)이었다. 면세점 업계의 중국 관광객 매출 의존도도 70%가 넘는다. 특히 구매력이 왕성한 단체관광객 매출 비중은 전체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여유국 韓관광 금지…매출없는 면세점 문닫나?
중국 국가여유국은 이달 초 베이징 일대 주요 여행사 수십곳을 모아 한국 관광 상품 판매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서 시작된 한국행 금지령은 조만간 중국 전역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는 올해 4월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수를 전년보다 20% 줄이고, 쇼핑 횟수를 1일 1회로 제한하는 등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한 직간접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국 시내면세점은 22개로 지난해 매출액은 8조8712억원에 달한다. 이중 단체관광객 매출액은 4조7148억원으로, 단체관광객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이다. 사실상 면세점 매출을 단체관광객이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시내에 위치한 면세점은 ▲종로구(동화·SM) ▲중구(롯데·두타·신세계·신라) ▲용산구(HDC신라) ▲영등포구(한화갤러리아) ▲강남구(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서초구(신세계DF) ▲송파구(롯데월드타워점) ▲서대문구(탑시티) 총 13곳이다.

이 가운데 동화는 매각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한화·신세계·두타·SM 등은 지난해 수백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HDC신라도 영업이익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미 업계 내 과다 경쟁으로 실적 악화의 길을 걷고 있는데 이어 사드 여파로 유커가 줄어든다면 매출 반토막 수준이 아닌 폐업 수순까지 밟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내면세점 한 관계자는 “베이징뿐 아니라 중국 전역으로 한국 관광 금지령이 확산될까 우려스럽다. 중국인 매출 의존도가 높은 면세점 업계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가이드들에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현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류 차단, 위화감 조성…반한(反韓) 감정 도화선 되나
중국 정부는 최근 한류 길들이기에 돌입했다. ‘금한령’(한류를 금지하는 조치)을 통해 한국 콘텐츠 유입을 적극 차단하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중국 자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 등 공식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와 예능 업데이트를 중단시켰다.

현지 언론도 사드 배치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사드 배치가 중국의 배반하는 행위라며 해당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을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군사과학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 기업에 대한 보이콧을 시사했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반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는 연일 한국 기업과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자는 글도 종종 올라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 상품에 대한 위화감 조성이 개인의 소비심리에까지 영향을 얼마나 줄지 모르겠으나 중국 정부차원에서 아예 한국행을 막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겠나”라며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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