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연료효율 높은 친환경 항공기 속속 도입
진에어, 매년 식목일을 나무 심기 행사 진행
항공업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연료효율이 좋은 최신형 항공기를 속속 도입하는데 이어 식목일 마다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하는 등 배출가스 감축 활동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항공사들은 지난 2010년부터 정부와 '항공분야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협약'을 체결하고 기후변화 및 국내외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들 중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대한항공이다. 회사는 연료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항공기 도입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항공사들은 영업비용 대부분이 항공기 연료를 사용하는 데 들어가 경영상 어려움이 있다. 뿐만 아니라 항공기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간 항공기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2%로 추정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배출가스 감축을 위해 연료효율이 높은 '드림라이너' 보잉 787-9를 도입했다. 보잉 787-9는 연료 효율이 다른 기종보다 20% 가량 높고 가스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도입한 보잉 747-8i 항공기도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대폭 줄였다.
이는 항공기 자체의 성능과 엔진 성능의 향상과 맞물리며 기존 보잉 747-400 항공기 대비 좌석당 연료소모율이 16% 향상됐다. 반면 이산화탄소가스 배출은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저감됐다.
아울러 식림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매년 몽골 바가노르구 사막화 지역과 중국 쿠부치 사막에 나무를 심는 행사를 갖고 있으며 올해 또한 식목일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앉은뱅이 밀' 재배 키트(Kit)를 고객과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식목일을 기념해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와 협약을 맺고 도심 속 수목원 조성에 동참하는 등 환경 보호 활동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법적 보정연료 최소 적용 및 추가 연료 탑재 최소화, 근거리 교체 공항 선정을 통한 교체 공항 연료 최소화, 단축항로 설정으로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했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엔진 물 세척을 통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을 감소 시켰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진에어는 지난해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에어는 이에 앞서 지난 2012년부터 국토부와 항공부문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 협약을 맺은 뒤 연료 효율성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적 항공사로서 친환경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발적 협약 등 연료절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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