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위협만으로도 시장 불확실성 증대"
UAE "시장 공급차질 완화시킬 준비 완료"
국제유가가 이란의 원유공급경로 교란 시사 발언 등으로 상승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20달러 상승한 74.14달러를 기록했다.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46달러 상승한 77.76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80달러 상승한 74.77달러로 집계됐다.
하산 로우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주요국의 이란산 원유 구매를 방해한다면 인근국의 원유 수출 경로를 교란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과거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 반발해 주요 원유공급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한 바 있다.
로우하니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의 원유 판매수익을 감소시킬 수 업고 이란 만이 원유 수출이 불가능한 산유국이 될 것이라는 가정은 잘못됐다"며 "미국의 주요국 압박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메르즈뱅크(Commerzbank)사의 칼슨 프리치는 "단순한 이란의 위협만으로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독일의 연정 붕괴 우려 해소로 인한 유로화 강세로 전일 대비 0.38% 하락한 94.67을 기록한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의 공급차질 완화 노력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수하일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부장관은 "향후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감산이행률 100%를 준수할 것"이라며 "UAE는 시장의 공급차질을 완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그는 "OPEC과 비OPEC 감산 참여국이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고 생산국과 소비국, 세계 경제를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하일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부장관은 올해 OPEC 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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