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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정유업계, 3조원대 적자 현실화?

  • 송고 2020.04.27 14:24 | 수정 2020.04.27 14:26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27일 에쓰오일 시작으로 내달까지 정유 4사 1분기 실적 발표

유가 급락·마이너스 정제마진·수요절벽 '3중고'..."연간 적자 가능성도"

정유업계가 최근 국제유가 폭락과 마이너스 정제마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극심한 수요절벽 등 '3중고' 속에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정유 4사의 영업손실이 최대 3조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후 에쓰오일을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걸쳐 정유 4사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4대 정유사의 1분기 영업 적자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에는 더 심각해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정유업계가 지금까지 최악이라고 보는 시기는 산유국들이 셰일가스 패권을 놓고 가격 경쟁을 벌여 유가가 급락한 2014년 4분기 1조1500억원이었다.

현재 정유업계는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을 만들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 게다가 수요 절벽으로 인해 저장할 공간도 부족해 재고 비용까지 떠안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5조 5271억원, 영업이익은 4774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도 매출 10조 9372억원, 영업이익은 75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작년 동기 3311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또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도 각각 4000억원과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 적자가 우려된다.

정유사들의 실적 부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정제마진이 줄어든 데다 코로나19로 수요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월 넷째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0.9달러를 기록, 6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셋째주 -1.9달러로 떨어진후 마이너스 정제마진은 한달을 넘기고 있어 정유업계 입장에서는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것으로 보통 4~5달러 수준이면 정유사들이 이익을 남길 수 있다.

국제 유가는 최근 롤러코스트르 탄 것처럼 다시 급반등했지만 여전히 낙폭을 회복하기엔 여전히 낮은 가격이다.

2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7%(0.44달러) 상승한 1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초반의 유례없는 폭락세에서는 벗어나 3일 연속으로 강세를 유지하면서 사흘간 상승률은 46%에 달한다.

또한 최근 6월물 WTI도 지난 20~21일 연이틀 무너지면서 24달러 선에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가, 22~23일에는 각각 19%씩 급반등했다.

이로써 주간으로는 32% 낙폭을 기록했다. 주 초반의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하기는 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낙폭이다.

앞서 국내 정유업계가 정부에 지원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정유업계가 직면한 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조치 가능한 지원수단을 지속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정유회사들은 수요 절벽에 대비해 정유 공장 가동률을 85% 미만으로 낮추고, 정기보수 앞당기기, 희망 퇴직 등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제유가를 1배럴당 38달러 수준으로 예측하고 국내·외 석유산업이 2분기까지는 힘든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하반기부터는 사업다각화·신규투자 등 새로운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국내 석유산업도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한 혁신적 사업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지난 22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무역보험공사에서 '산업부장관 정유업계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유업계가 유가하락에 따른 영향, 정제마진 악화에 따른 영향 등 애로 겪고 있지만 업계에서 힘을 합치고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어 "2014년에도 비슷한 어려움속에서도 극복했다"며 "정유업계가 후방산업 미치는 영향도 많아서 우리가 위기를 극복해야 기간산업으로서 역할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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