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이 ‘사무장 하기 사건’ 이른바 ‘땅콩 부사장’으로 회자되고 있는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초강수를 두면서 사태 해결에 나섰다.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도록 한 것.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뉴욕발 항공편 사무장 하기 사건과 관련해 퇴진의사를 밝힌 조현아 부사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고 9일 밝혔다.
IOC회의 참석 후 이날 오후 4시쯤 귀국한 조 회장은 귀국 즉시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조 회장이 사의를 수용한 것이다.
조 회장은 그룹의 오너이자 총수이고, 조 부사장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진화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결국 해외에서 귀국하자마자 사태 해결을 위한 결단을 내린 것.
조 부사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 수준을 넘어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도록 한 것은 그만큼 국민적·사회적 관심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기내서비스 및 호텔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을 맡고 있었다. 부사장이라는 직위는 유지하지만 직책이 없어진 것이다.
다만,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 이외에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직도 맡고 있지만 이는 변동이 없다.
한편, 한편, 지난 5일(현지시간) 0시 50분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중 탑승구로 돌아가 사무장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하는 일이 발생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