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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리콜] 이재용 2조원 규모 '통 큰 결단'…책임시대 개막

  • 송고 2016.09.03 11:44 | 수정 2016.09.03 21:05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250만대 대규모 리콜, 투입비용 수조원 예상

'갤럭시 전도사' 이재용 부회장 결단 작용

삼성전자가 배터리 결함 문제가 발생한 갤럭시노트7에 대해 전량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 국내외에서 팔린 물량 약 150만대를 포함해 총 250만대가 판매·유통된 노트7을 모두 신제품으로 교체해 준다.

2조원의 대규모 비용 투입이 예상되는 이번 리콜 결정의 뒤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달 24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노트7 발화 문제가 처음 제기된 이후 9일 만에 전 제품 리콜을 결정했다.

조사결과와 리콜 규모, 시기, 방법 등을 두고 수많은 추측들이 난무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대한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삼성 측 공식발표가 이번 주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2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노트7 발화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와 함께 제품 결함 조사결과, 대응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직접 단상에 나서 “발화 원인은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배터리셀의 미세한 결함”이라며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품 불량률은 100만대 중 24대, 즉 0.0024%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삼성전자는 약 1~2조원의 비용을 투입해 현재까지 생산된 250만대의 제품 전량을 새 제품으로 바꿔주겠다는 방침이다.

리콜 비용으로는 예상되는 약 1~2조원의 금액은 지난 2분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이다.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이번 결정을 두고 업계는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평소 차 트렁크에 갤럭시폰을 싣고 다니며 지인들이나 갤럭시가 아닌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틈틈이 선물해 '갤럭시 전도사'로 불려왔다.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EBN 김나리 기자

ⓒEBN 김나리 기자

이 부회장은 지난 달 12일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모친 빈소를 방문하면서, 기자들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자 (아이폰 쓰는 기자를 보며) "왜 애플 써요, 갤럭시 쓰지"라고 말할 만큼 갤럭시에 대한 애착이 크다. (사진)

이런 가운데 노트7 발화 논란으로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한번에 잃어버릴 수 있는 위기에 처하자 이 부회장은 손해를 감수하고 신뢰 회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노트7 발화 문제와 관련해 이 부회장이 지난해 메르스 사태처럼 직접 나서지는 않았지만 대책 마련에는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의 이번 결정에 대해 시민단체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전량 교체 발표는 이례적이며 혁신적인 조치”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권익 최대한 보장해주는 보상 및 교환 정책이 관례화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트7 발화 논란 이후 불안에 떨었던 소비자들도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전예약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한 사용자는 “서비스센터에서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도 내심 불안했는데 전량 리콜 방침을 접하고서 마음이 놓였다”며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 위상에 걸맞는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이번 리콜로 엄청난 비용이 들겠지만 사태 초기에 빠르게 대처함으로써 삼성에게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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